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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詩가 만난 사람들
[시가 만난 사람들] 김광태 의료법인 인석의료재단 이사장
기사입력: 2016/04/27 [11:2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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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환자의 만족이 우리병원의 보람입니다” 기치로 30년 正道 경영

 올바른 진료, 환자만족이 최고가치, 지역사회에 ‘더불어 함께’ 를 실천

 

▲  김광태 의료법인 인석의료재단 이사장

  ©UWNEWS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먹구름 속에서 천둥이 울었듯,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남모르는 고통과 아픔을 이겨내야 했겠지요?”

 

“며칠 전, 인석의료재단 보람병원 30주년 기념식을 가지고 700여 직원들과 재단 관계인들과 자축을 했습니다. 인사말을 하며 30년의 세월을 더듬어 소회를 말하는데...콧등이 찡해지며 울컥 하더군요. 참 후회 없이 전력을 다 해 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인데, 저도 이제 늙었나 봅니다. 허허허..”

 

그러면서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를 애송시로 추천하며 담담하게 낭독하는 모습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담담한 누님과 닮은 국화꽃 같은 모습을 보았다.

 

“학창시절에도 좋아했지만 나이가 드니까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더군요.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봄부터 울어댔고 먹구름 속에서 천둥도 울었나 보다고 유추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서 이 시가 좋았지요. 우리 삶도 이처럼 자신의 꽃을 피우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배우고 공부하고 일하며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꽃을 피우곤 난 후, 의연하고 초연한 모습으로 거울 앞에서 자신을 들여다보며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누님같은 꽃, 그 모습이 제 모습이자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 우리의 일생을 반추하게 하는 시이지요”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열악했던 울산의료계에서 “환자의 만족이 우리 병원의 보람입니다”란 기치를 내걸고 보람의 경영을 추구해온 울산 의료계의 대들보같은 인물이다.

 

혹자들은 말한다. “어떻게 전문 의료인도 아니면서 의료인 보다 더 앞선 의료계의 현실을 파악하고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지...?”

 

“30여년 전 종합병원이 변변히 없던 울산에 동강병원을 지으면서 병원을 하도 크게 지어서 우리 간호사들이 병원만 커서 병원을 돌기도 어렵다고, 당시 총괄하고 있던 김광태 이사장님을 원망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신축과 증축을 해도 복잡할 만치 병원규모도 커졌고 의료수요도 많아져, 당시 간호사들은 ‘역시 김광태 이사장님의 혜안은 놀랍다’고 말하고 있죠” 이영자 울산간호사협회 초대회장은 말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그는 1984년 의료법인 인석의료재단을 설립하고 85년 3월 서울산보람병원(구.언양보람병원)을 개원함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병원경영을 시작했다. 1997년 4월 여성전문병원인 울산보람병원을 개원하며 의료의 질적 향상과 함께 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추어 명실공히 여성전문 병원으로 인기와 인정을 함께 받아왔다.

 

실제로 그는 최상의 시설을 갖추고 최고의 서비스를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그의 의료업계 변화를 읽어내는 CEO 감각은 탁월하다. 국제적으로 저출산이 심각해 병원들이 어려움에 봉착하고 도산하는 마당에, 그는 2000년 소아진료센터를 개설하고 소아청소년과와 영유아건강관리에 치중해 전문성을 키우는 한편, 2012년 3월 신관증축으로 산부인과와 소아과를 위해 더 넓고 더 좋은 진료환경을 갖추었다.

 

따라서 2004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선정, 2014년 보건복지부 지정 인증의료기관에 선정됐으며 2015년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진료까지 인증받아 주산기 전문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의료경영인으로서의 그의 정신은 환자에게 만족을 주는 경영이라 했듯, 환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고용창출과 직원들의 복리를 우선해야 한다는 방침엔 이설이 없다고 강조한다.

 

특히 인석의료재단은 노사문제가 없는 것과 임금체불이 없다는 것을 자랑으로 한다. 30주년 기념사에서 잠깐 울먹였던 부분이 직원들의 급여를 주기위해 말 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던 옛 일이 기억나 울컥 했다고 진솔하게 밝힌다.

 

어쨌든 김광태 인석의료재단 이사장은 서울산보람병원, 남울산보람병원, 울산보람병원, 보람요양병원과 위탁기관인 울산광역시립노인병원을 운영하는 CEO로써 700여명의 임직원과 1000병상을 가진 의료기관의 면모를 자랑하는 의료기관을 견인하는 선장이다.

 

“병원 5군데를 돌면 하루 해가 다 간다”는 그는 일하는 재미, 일한 댓가로 돌아오는 성취감이 제일 큰 만족이라고 평소에도 말해 왔듯, 울주군 서부지역인 농촌지역에 의료시설을 설립, 농어촌의료보험 및 복지구현에 이바지했으며 중국 길림성 위생학교에 장학금과 교육기자재를 기증하는 등 보이지 않는 봉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국제로타리 3720지구 총재를 2000년에 역임했으며 한국병원경영학회 이사, 대한병원협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법무부 울산양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을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역임하며 사회봉사에 앞장 서 왔다. 2003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으며 성실납세자로 국세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8년 임산부의 날 기념 대통령 표창도 받았지만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기여한 고용창출, 성실납세, 환자만족 추구 등 의료경영인으로서 경영마인드와 성실성, 지역사회 봉사 등은 울산의 기념비적인 인물로 칭송받을 것이다.

 

울산여성신문과의 인연은 창간부터 18년간 자문위원장을 맡아 꾸준히 함께해 준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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